그것이 알고싶다-1087회 가면을 쓴 도망자_제천 토막살인사건의 비밀
어린시절에는 동사무소 관공서등에 항상 붙어있는 공개수배지를 보면 참 열심히 살펴봤는데요 혹시라도 우연히 마주치면 신고하려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눈길조차 안주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번 공개수배지를 열심히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 공개수배지의 많고 많은 얼굴들 중 이번 그것이알고싶다 주인공은 신명호씨입니다.
사건 정황
2003년 충북 제천시 공사중이던 배수로에서 50대 여성의 토막난 사체 발견
그 형체가 너무 잔혹하게 토막되어있어서 바로 신원을 확인할수 없었음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
50대 경기도에 사는 독신여성으로 확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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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성의 휴대폰을 확인하던 도중 유력한 용의자를 찾음
그 사람은 사기전과로 유명하던 신명호씨
사기전과만 10범
주로 골프동호회를 운영하며 여자회원들과 사귀고 돈을 사기치던 수법을 이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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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피해자가 사기행각을 골프동호회 회원들에게 폭로하겠다 함
이에 신씨는 피해자를 살해
더욱 충격적인건 살해된 피해자 아이디로 동호회채팅방에서 살아있는척 채팅을 함
신명호 예측 근황
현재 신명호씨는 국내에 없을 가능성이 높음
오랜기간동안 잡히지 않았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혀 사기치는걸보니 잔머리도 잘쓰고 계획적인걸로 보임
# 토막 난 시신, 사건이 가리키는 용의자
2003년 3월, 충청북도 제천의 인적 없는 야산에서 토막 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머리와 몸통, 다리가 분리된 시신은 차가운 땅 속에 가지런히 묻혀 있었다. 가까스로 채취한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한 결과, 사망자는 서울에 거주하던 50대 여성 구씨. 그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연고도 없는 곳에 몰래 묻어 둔 이는 누구일까.
경찰은 변사자 신원 확인 후 며칠 만에 용의자를 특정 및 수배했다. 변사자의 통화 내역과 금융 거래 내역 조회, 주변 인물의 행적 조사 결과 모든 정황이 한 명의 용의자를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범인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했다.
# 가면 뒤에 숨은 범인
- 드러나지 않는 범인의 실체
시신 발견 후 도주한 범인을 잡기만 하면 해결될 줄 알았던 이 사건은 여전히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용의자의 얼굴과 이름이 이미 전국에 공개 수배되어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14년이 지나도록 전화 통화나 금전 거래 등 아무런 생활 반응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경찰들의 수사망과 수많은 눈을 피해 이렇게 오랫동안 도피 생활을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는 어떻게 지금까지 검거되지 않을 수 있었나?
용의자의 흔적을 찾아,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난 제작진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들이 알고 있는 용의자의 이름은 다른 이름과 직업을 가진, 전혀 다른 사람이었으며, 그것도 한 두 명의 이름이 아니었다. 용의자는 사건이 일어나기 이미 수 년 전부터 타인의 이름으로 차와 휴대폰을 사용하고, 집을 계약하고, 통장과 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며 수많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확인 끝에 경찰이 찾아낸 용의자의 실명은 당시 45세의 신씨. 그러나 그의 주변에 있던 누구도 그의 실체를 모르고 있던 것이다.
“모든 게 다 허위야, 가짜야.
주민등록증, 계좌, 의료보험 카드 이런 게 다.
그리고.. 생활하는 것도 보면 신기할 정도로 아주 치밀하고”
- 당시 형사계장 정관헌 경감 인터뷰 中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타인의 이름으로 사는 용의자. 그의 행적을 쫓던 경찰들은 번번이 전혀 다른 사람과 맞닥뜨려야 했고, 신씨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치 유령처럼 실체가 없는 용의자를 잡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기 전과는 화려하지만 대인 전과가 전혀 없던 그가 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이유 역시, 철저히 감춰 온 본인의 정체가 들통 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은 아니었을까.
“본인의 정체성이 드러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이 드러날 위기에 처해지면
이러한 수준의 공격성, 살인이라는 범행을
다시 저지를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사람이기 때문에...”
-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 인터뷰 中
더불어 범죄 심리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본인의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한다면 그는 언제든 동일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추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 용의자 신씨를 검거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 베일에 싸인 14년간의 행적, 새롭게 드러난 그의 흔적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범인의 미스터리한 행방을 찾기 위해 신씨의 지난 행적을 추적해 보기로 했다. 방송을 통해 제보를 낸 뒤 그의 행적을 쫓던 제작진은 최근 범인과 똑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사람의 신원을 확보했다. 여전히 전혀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사진과 지문을 통해 그가 신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착된 그의 마지막 행적은 2016년 12월경. 14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행적, 그리고 마침내 찾아낸 그의 흔적. 이번에는 그를 잡을 수 있을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도주 중인 제천 토막살인 용의자의 행적을 추적하고, 새롭게 발견된 흔적을 통해 그의 행방을 쫓을 단서를 찾아보고자 한다.
2017/07/29 - [TV,드라마,연예인,이슈] - 그것이 알고싶다-1086회 2.2초 속 마지막 퍼즐 95억 보험 살인 진실공방 95억 보험금